대학생이여 스펙 대신 캔커피를 들라?
대학생이여 스펙 대신 캔커피를 들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28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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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선물> 신영준 지음 | 서동민 그림 | 로크미디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이력서 채울 스펙 쌓기 대신 점심시간, 캔커피를 들고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 앞에 있으라.'

신간 <졸업선물>(로크미디어. 2016)의 메시지다. 책은 대학생들에게 스펙 대신 3년 이상 ‘장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법을 강조한다. 그 방법의 하나가 캔커피 정공법이다.

책에 따르면 스펙 쌓기는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스펙이 ‘단기 계획’의 합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고등학교 과정과 수능 대비로 이미 단기 계획에 최적화되어 있다. 당장 코앞에 닥친 일부터 모면하지는 식이다. 대학 생활도 마찬가지. 이런 상태에서 대학 4학년이 된다면 고등학교 7학년일 뿐이다.

이들은 지식의 유기적 연계가 취약한, 나이 먹은 고딩은 그 상태로 사회에 던져진다. 나이 먹은 고딩이 공채로 회사에 취직했다 해도 회사생활이 평탄치 않다. 자신의 전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슨 업무에 배치받을지 모르는 채 업무에 투입된다. 단기 계획에만 익숙한 사람은 주니어급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시니어급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는 버겁다.

결국, 모든 것을 다 녹일 것 같았던 열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적성에 맞지 않아 끙끙 앓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직도 쉽지 않다. 이직 유동성도 낮고 취업의 문은 더 좁아질 게 뻔해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에서는 각각의 대단한 스펙도 제구실을 못 한다. 정말 암흑에서 탈출할 방법은 없을까.

책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총체적 사고를 통해 성장하는 방법은 오로지 ‘장기 계획을 통한 성취’라고 주장한다. 대학생이라면, 자기 앞가림하기 바쁜 1~2년 선배한테 조언을 구할 게 아니라 10년 이상 경력 차가 있는 선배들에게 자신의 전공에서 요구되는 자질을 물어보라는 것이다.

첫 단추가 중요한 법이다. 하나가 어긋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적확한 목표 없이 스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 진지하게 고민해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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