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글로벌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보험사의 해외 채권투자가 크게 늘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주요 기관의 해외 증권투자 잔액은 1253억달러로 1년 새 273억달러 늘었다. 이는 4년 연속 증가세로 증가규모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611억달러 이후 최대치다.
이 중 지난해 해외 증권투자를 주도한 것은 보험사의 해외채권이다. 2015년 말 기준 보험사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577억9000만달러로 전년도 말(417억3000만달러)에 비해 16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통계 편제 이후 보험사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 정선영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국내에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자산규모를 늘리는 데 해외가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주식보다는 채권 시장이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는 판단 때문에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요가 늘어나 채권을 중심으로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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