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하철 역이름에 이런일이?
[신간] 지하철 역이름에 이런일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2.18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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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한자 여행 2호선> 유광종 지음 | 책밭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지하철역명 ‘유상 병기’가 논란이다. 서울시가 지하철역 이름을 판매하기로 한 조치다.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기존 역명에 병기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공공성을 ‘돈벌이’로 팔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오는 3월부터 시행한다.

역명을 사고파는 지금, 신간 <지하철 한자 여행 2호선>(책밭.2016)은 지하철 각 지점을 일컫는 역명에 깃든 유래와 뜻을 통해 재미있는 스토리를 흥미롭게 펼쳐냈다. 책이 유독 눈에 띄는 이유다.

책에 따르면 뚝섬은 조선의 왕이 자주 찾았던 지역이고, 왕의 행차를 알리고자 걸었던 임금의 깃발과 관련이 있다. 잠실역은 중국의 사마천(司馬遷)이 당했던 형벌인 궁형(宮刑) 이야기가 얽혀 있다.

그런가 하면 합정은 무수히 많은 사람의 목숨값이 서린 곳이다. 합정동 구역 안에 절두산 성지가 있어서다. 또한 원래 이곳에는 극형을 집행하는 장소였다. 망나니들이 제 칼을 씻는 물을 그 우물에서 길어 올렸고 형을 집행할 때 입에 물었다 뿜어내는 물도 얻었다.

역명과 얽힌 이야기와 풀이가 주는 재미가 남다르다. 역명을 풀어 한자가 지닌 문명성에 주목하는 새로운 관점의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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