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미국 대선 관문이자 테스트 장(場)인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외려 0.2%포인트라는 간발의 차로 2위로 밀려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주목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페인트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난 샌더스의 공약은 최저임금 인상, 대학 등록금 무료와 같은 진보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자칭 99%의 지지자다.
특히 샌더스는 "소득 증가분의 대부분이 상위 1%에게 돌아가는 미국의 현실이 과격한 것"라고 반박해 많은 미국인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1%의 부자에게 모든 부가 집중되고 99%의 국민은 고통받는 세상을 바꾸자는 메시지는 선거 운동 8개월 내내 똑같았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샌더스가 저렇게 따라잡을 줄 누가 예상했었을까? 지난해 영국 노동당 제레미 코빈의 기적을 보는 것처럼 감동적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샌더스는 반세기 넘게 정치 노선을 바꾸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피력해 왔다는 점에서 진정성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정치 경험이 짙은 힐러리, 정치 노선이 분명한 샌더스 가운데 누가 미국 대선에서 최종 축배를 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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