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올려도 한국 내년 3%대 성장”..이주열 한은 총재 강연
“미국 금리 올려도 한국 내년 3%대 성장”..이주열 한은 총재 강연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11.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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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파리 테러 악영향에도 미국이 다음달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파리 테러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모르겠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70%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 이유에 대해 "(미 금리가) 초완화 상태에서 완화 상태로 가는 정상화 단계로 가는 것"이라며 "지나친 저금리가 장기화해 이를 이용하는 경제주체의 위험추구 행위가 과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내년 국내 성장률에 대해 3%대 성장세를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급속한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성장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 총재는 "향후 경제정책은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잠재성장률은 우리 분수에 맞는 성장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과 통화정책으로 일시적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고 분수에 맞는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사회 전반에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최근 우리 경제의 성장세 둔화는 경기순환적 요인 외에도 사회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구조개혁은 선진경제로 진입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30년 만에 처음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았다. 대한상의 회원사 대표와 임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기업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한은 총재의 공개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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