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너도나도 주식매매 수수료 0원..'허와 실'은?
증권사 너도나도 주식매매 수수료 0원..'허와 실'은?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9.10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른 상품으로 유인하기 위한 마케팅 기법..증권사간 출혈 경쟁 우려
▲ 한국투자증권·KDB대우증권·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이 최근 주식 매매 수수료 0원 혜택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는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투자자를 다른 상품으로 유인하기 위한 방법이다. (자료=뉴스1)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증권사들이 주식매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 많은 투자자를 확보하고 대신 다른 투자상품으로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증권사간 출혈 경쟁도 우려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투자증권·KDB대우증권·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이 주식 매매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말까지 뱅키스 다이렉트에 처음 가입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수수료(0.0142%)를 5년간 무료로 해준다.

KDB대우증권도 방문 계좌 개설 서비스인 다이렉트 플러스 신규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오는 2019년까지 최대 5년간 주식 매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삼성증권은 휴면계좌를 갖고 있다가 연말까지 거래를 다시 시작한 사람이나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3년간 모바일 주식매매 수수료 0원 혜택을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처음 가입한 사람들에게 1년간 수수료를 무료로 해준다. 100만원 이상 거래 실적을 내면 1년 더 무료 혜택을 연장해주는 '1+1 무료'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투자자는 이를 잘 활용하면 증권거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증권사들의 수수료 0원 혜택은 투자자를 확보하려는 마케팅 기법이다. 투자자를 확보한 뒤 사람들을 자산관리 서비스나 연금저축 등 다른 상품으로 유인할 수 있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

온라인 거래는 수수료가 0원이지만 증권거래세(주식 매도시 0.3%)나 유관기관 수수료(0.0003%)는 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