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저축은행 할부금융 돌파구 마련할까..블루오션 찾아 안간힘
사면초가 저축은행 할부금융 돌파구 마련할까..블루오션 찾아 안간힘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9.02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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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B·JT저축은행 할부금융업 금감원 등록..블루오션 VS 리스크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저축은행이 할부금융업 진출을 놓고 고심중이다. 지난 3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이 개정돼 저축은행도 할부금융업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업에 나선 곳은 전체 80개 저축은행 가운데 2곳 뿐. 정부가 저축은행의 활로를 열어줬지만 저축은행은 주저하고 있다.

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OSB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이 금융감독원에 할부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할부금융은 최소자본금 등 결격사유만 없으면 등록만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 할부금융은 고가의 소비재나 주택을 살 때 할부금융사가 구매자금을 대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 할부금융시장은 자동차가 90%를 차지한다.

OSB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은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해 할부금융업에 나섰다"며 "할부금융 아이템으로 마을버스를 비롯해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OSB저축은행도 내구재 시장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잡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사면초가로 내몰리고 있다. 광고규제,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은행권 중금리대출 경쟁 등으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금감원이 이를 위해 할부금융업 빗장을 풀었지만 당사자인 저축은행 업계는 진출을 주저하고 있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와 같은 대량 소비재는 카드사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할부금융을 적용할 부문이 마땅치 않아서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틈새시장은 수익성이 떨어져 자칫하다간 더 큰 부실만 키울 수 있어 사업 진출에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며 “전반적으로 향후 추이를 지켜보자는 것이 업계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돌파구가 없어 새로운 먹거리를 무작정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강화해 저축은행의 앞날은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틈새시장 속 블루오션을 개발하기 위해 킬러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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