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엔 '래미안'말고 '홈닉'도 있다…건설업계 '팔색조' 브랜드 전략
삼성물산엔 '래미안'말고 '홈닉'도 있다…건설업계 '팔색조' 브랜드 전략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7.2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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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GS, '주거'에 방점…별개 브랜드 전개
주택 브랜드 입지 다지는 현대·대우
사진=
서울시내 한 건설 현장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브랜드 전략에 변주를 주고 있다. 기존 주택 브랜드와 별개의 브랜드를 전개해 신사업을 확장하거나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는 식이다. 아파트 고급화의 일환으로 등장했던 브랜드 전략이 다방면으로 뻗치면서 입주민의 생활 편의도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 삼성물산, 주거 서비스 강화…GS건설은 홈 케어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주거 플랫폼 브랜드 '홈닉'을 준비하고 있다. 홈닉에는 스마트홈 기술이 적용된다. 개별 세대를 단지 전체로 연결해 실생활에 편리함을 더하는 '홈그라운드', 메타버스를 접목해 홈 스타일링부터 문화·취미 생활, 커뮤니티 활동 등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다. 삼성물산은 홈닉을 앱으로 구현,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혹이다. 현재 삼성전자 등 22개 업체가 협력 중이다. 삼성물산은 홈닉을 신사업으로 전개, 다양한 브랜드 공동주택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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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삼성물산

앞서 삼성물산은 홈닉에 들어설 아트갤러리와 스타일갤러리를 예고했다. 아트갤러리는 커뮤니티시설이나 엘리베이터 홀과 같은 단지 내 공용 공간에 미술품을 설치하고 앱을 통한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타일갤러리는 가상의 공간에서 가구, 소품, 조명 등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이를 오프라인 매장까지 연계, 상담을 제공한다. 아트갤러리와 스타일갤러리가 들어설 홈닉 서비스는 다음 달 입주를 앞둔 래미안 원베일리부터 만나볼 수 있다.

GS건설은 종합 홈 케어로 방향을 잡았다. 자회사 '하임랩'이 리모델링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주택 점검부터 시공, 인테리어까지 일종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셈이다. 지난해 3월 설립된 하임랩은 도장, 도배 및 내장 공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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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건설

하임램은 GS건설이 그동안 쌓아온 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택 기능과 주거 환경을 진단하고 결과를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능 개선 시공을 포함한 리모델링 상품을 제시한다. 현재 하임랩은 구축 아파트의 기능과 환경을 점검하는 ‘하임랩 체크’, 주택 기능 향상 시공 서비스인 ‘하임랩 솔루션’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 서비스로 토탈 홈 케어 서비스를 표방하게 됐다.

■ 입주민 대상 서비스·상품 전략 확대도

기존 주택 브랜드를 강화하는 건설사들도 눈에 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을 주제로 한 브랜드 영상 ‘Build the Life, 힐스테이트’를 공개했다. 영상은 힐스테이트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을 소개한다. 총 4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상에는 힐스테이트의 커뮤니티시설부터 'H 시리즈' 대표 아이템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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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에서 열린 '힐스 라이브' 모습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는 집 앞에서 라이브 공연도 즐길수 있다. 단지 내 버스킹 공연 ‘힐스 라이브’가 대표적이다. 가장 최근에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에서 인디 아티스트 ‘마인드유’가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앞서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인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김포), 힐스테이트 범어센트럴(대구) 등지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힐스 라이브는 K팝 스타 시즌2 출신 싱어송라이터 ‘YEGNY(최예근)’,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WH3N(웬)’, 가수 겸 프로듀서 ‘박문치’, 인디 팝 밴드 ‘해서웨이(Hathaw9y)’ 등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푸르지오 에디션 2023'을 발표했다. 푸르지오 에디션은 매년 새롭게 구성한 푸르지오 상품 전략이다. 올해 푸르지오 에디션에는 개인의 삶, 심리적 안정, 일상의 감동이 중요시되는 트렌드가 반영됐다. 그린라이프 테라스, 비스포크 스튜디오, 파노라마 스페이스, 시그니처 욕실, 클린 바스 등 인테리어 상품과 그리너리 스튜디오, 그린 스퀘어, 브리티시 그린 월(British Green Wall), 시그니처 게스트 하우스 등 외부 환경 디자인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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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지오 에디션 2023에서 소개된 '브리티시 그린 월' (사진=대우건설)

아울러 대우건설은 입주민에게 제공하는 라이프 프리미엄 상품을 PRUS+(PRide Up Service)로 재정비했다. 이사 당일 제공하는 웰컴밀, 가드닝 클래스, 슬기로운 정리 수납 생활, 발코니 음악회 등의 서비스가 계획됐다.

한편 이달 건설사 브랜드 평판 1위에는 현대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건설회사 브랜드 30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이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삼성물산, 3위에는 대우건설이 각각 올랐다. 부실 공사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 GS건설은 6월 10위에서 이달 19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평판에서는 현대건설 디에이치가 3개월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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