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물산·GS건설 실적 악화…현대건설 1위
지난해 삼성물산·GS건설 실적 악화…현대건설 1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2.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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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평 상위 5개사 실적 분석
삼성물산·GS건설 실적 하락
건설 현장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대형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은 작년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은 실적이 악화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이어 실적도 '톱'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510억원, 매출액 10조989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2.7%, 6% 줄어든 수준이다. 4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확대됐지만, 13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3분기의 구멍을 메꾸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래 일감이 대폭 늘어난 점은 눈에 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UAE 해상 초고압직류송전(HVDC) 프로젝트 (2조5996억원), 카타르 LNG (2조4488억원), 평택 반도체 3기(1조9520억원), 대만 공항 제3터미널(1조1922억원) 등 누적 13조32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전년(9조4970억원) 대비 37.2% 늘어난 수준이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25조2900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7535억원, 매출액 18조655억원을 기록하면서 5대 건설사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국내 주택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 등 해외 플랜트 현장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6.5% 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누적 수주액 5조2741억원을 기록,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연말에만 1조7928억원을 수주하면서 5조1436억원을 수주한 GS건설로부터 막판에 승기를 잡았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파주 운정 복합시설 신축공사, 부산 범천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 국내 사업과 페루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 해외 공사를 통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30조2690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 대우건설, 영업이익 사상 최대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6460억원, 매출액 9조3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영업이익은 13.9%, 매출액은 10.7% 줄었다. 신규 수주는 13조3300억원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지난해 실적이 감소한 데는 플랜트 등 주요 해외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액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의 해외 사업 매출액은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다. 2019년 3076억원에서 2020년 2077억원, 2021년 1789억원으로 줄었다. 대신 지난 2020년부터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비중을 키우는 모습이다.

GS건설은 현재 허윤홍 신사업부문 대표를 중심으로 모듈러주택, 수처리 등으로 신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2020년 인수한 폴란드 프래패브 업체 '단우드'의 실적 호조와 GS이니마의 지속 성장으로 지난해 신사업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5위에 오르면서 상위 5개 사에 이름을 올린 대우건설은 영업이익 7383억원, 매출액 8조68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2%, 매출액은 6.7% 늘었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0.3% 줄어든 11조830억원을 기록, 누적 수주 잔고는 4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규제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일부 현장 착공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택사업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국내외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410억원, 매출액 8조1990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트 부문은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인프라와 건축 부문이 실적 호조를 보였고 필리핀 클락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에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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