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역대급 실적 기록…신축년 에너지 사업 파이 키운다
SK디앤디, 역대급 실적 기록…신축년 에너지 사업 파이 키운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2.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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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영업익, 매출액, 당기순이익 모두 성장
"지난해 최대 실적, 올해 부담 될 수도"
사진=SK디앤디
사진=SK디앤디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디앤디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에 대형 프로젝트 매출액이 반영됐고 4분기까지 ESS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진 결과다. 올해 군위 풍력발전소 착공을 앞둔 SK디앤디는 상업용 부동산 디벨로퍼에서 에너지 디벨로퍼로 외형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2020년 역대 최대 영업익…평균 영업이익률 20%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398억원, 매출액 6998억원을 달성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96%, 53.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661억원으로 2019년 대비 212억원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50억원, 매출액은 847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75.7%, 74.5% 감소했다. 부동산개발부문 대형 프로젝트인 성수동 생각공장이 준공 후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3분기에 매출액이 반영돼 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외형이 감소한 탓이 크다. 영업이익률은 17.8%를 기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개발은 사업에 따라 매출 인식 차이(인도기준·진행기준)가 크고 부동산펀드, 리츠를 활용한 사업은 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되는 등 분기 실적 변동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부문은 지난 분기 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 5억원의 적자가 지속돼 외형 감소가 이어졌다. 적자 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ESS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분기(132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 2019년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당해 2분기부터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 이 부문의 발전 가능성은 그룹사인 SK의 ESG 중심 경영과 함께 커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SK디앤디는 SK건설이 이끄는 창원SG에너지 컨소시엄에 참여해 경남 창원 스마트산단 사업단이 추진하는 RE100 실증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소비 에너지 100%를 재생에너지로 할당하는 RE100 사업에서 SK디앤디는 태양광과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맡아 전기 공급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 상반기 군위 풍력 착공 예정…군포 복합개발도 순항

올해 SK디앤디의 가장 큰 이벤트는 83메가와트(MW) 규모의 군위 풍력발전소 착공이다.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30MW), 울진 풍력발전소(53.4MW)를 보유하고 있는 SK디앤디는 군위 풍력발전소가 준공되면 166.4MW에 달하는 발전설비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6만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SK디앤디는 국내 1위 민간 풍력 발전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공동목장에 위치한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모습. (사진=SK디앤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공동목장에 위치한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모습. (사진=SK디앤디)

부동산개발부문은 오는 10월 계약금 1452억원 상당의 군포역 복합개발사업의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 사업은 2019년 SK디앤디의 매출액의 31.93%에 달하는 규모다. SK디앤디는 태영건설과 함께 군포복합개발피에프브이(PFV)로부터 도급을 받아 경기 군포시 당동 일대에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등을 짓는다.

군포복합개발PFV는 SK건설과 SK디앤디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당초 이 일대는 두산그룹이 첨담연구단지를 세울 예정이었으나, 경영 악화로 부지 매각이 진행됐다.

이곳 부지에는 A블록과 B블록으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된다. 블록별로는 A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28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지하 6층~지상 27층 규모의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B블록에는 지하 1층~지상 21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가 조성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디앤디는 물류센터,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호텔 등의 사업권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부동산개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올해부터는 점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비중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20년 최대 실적 기저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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