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조 품질비용 반영에도 3100억 적자로 '선방'
현대차, 2조 품질비용 반영에도 3100억 적자로 '선방'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0.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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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도 자동차 판매 실적 호조
현대자동차가 3분기 적자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3분기 엔진 관련 2조1352억원의 품질비용(충당금)과 국내외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 약 3000억원 적자로 선방했다. 품질 비용을 제외한다면 약 1조8000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한 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조575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다.

매출은 글로벌 판매 감소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다만,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영업부문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5조4391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한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타 엔진 관련 2조1352억원이라는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해 영업손실 3138억원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충당금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전환 했다”며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자동차 판매 부문에서는 코로나19의 지속에도 전 세계 시장에서 99만784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6%가 감소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제네시스 브랜드 GV80·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같은 기간 19만905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 해외 판매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져 79만8791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15.0% 감소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중국과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에 집중하면서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국 사천성 청두에서 신형 엘란트라(한국명 쏘나타)를 출시한 데 이어 향후 중국전용 D급 차종인 미스트라 후속 모델, 신형 투산, 새로운 차급인 MPV(미니밴) 등 총 4종을 출시해 판매 수요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오는 2021년 중국 현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한다.

인도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난 2분기 봉쇄조치 이후 대중교통 기피 현상에 따른 자동차 시장 회복으로 판매가 호조세다.

현대차는 분기 실적과 관련,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판매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가 이어져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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