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암과학상 2개 부문으로 확대...이재용 부회장이 제안
삼성 호암과학상 2개 부문으로 확대...이재용 부회장이 제안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8.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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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과학상, 물리·수학와 화학·생명과학으로 분리 개편
호암상. (제공=호암재단 홈페이지)
호암상. (제공=호암재단 홈페이지)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삼성그룹의 호암재단이 수여하는 호암과학상이 종전 단일상에서 내년부터 2개 부문의 상으로 확대 개편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를 장려하겠다는 취지다.

호암재단은 내년부터 호암과학상을 과학상 물리·수학,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등 2개 부문으로 분리해 확대 시상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호암상은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6개로 나눠 시상한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3억 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이번 과학상 분리 시상으로 인해 전체 시상금도 15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확대됐다.

호암과학상 확대 개편안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공학이나 화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탄탄히 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확대 시상을 처음 제안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재단은 이 부회장의 제안을 받고 역대 호암상 수상자와 호암상 심사위원, 호암상 위원,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다수의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시상 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과학상 확대 시상으로 한국 기초과학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리와 수학은 전통적으로 밀접한 학문이고 화학과 생명과학은 융복합화가 심화한 분야로 국내외 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제 과학계의 흐름을 반영해 개편 방안을 경정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한국의 노벨상 수상의 꿈을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과 사회 공인 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올해 총 30회 시상까지 총 152명의 수상자에게 271억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30주년을 맞은 올해 호암상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상식 행사는 개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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