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라임‘ 사태로 번지나...옵티머스 펀드, 오늘 추가 만기도래
'제2의 라임‘ 사태로 번지나...옵티머스 펀드, 오늘 추가 만기도래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6.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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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펀드 판매사들 '운용사 고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 (사진=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자산 편입 위변조 의혹 등 온갖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가 ‘제2의 라임’ 사태로 번지고 있다. 지난주 환매가 중단된 펀드 외에 오늘부터 또 다른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펀드들 환매 역시 중단된다면 사태는 확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과 오는 26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트러스트전문투자형 제4호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에 대한 만기가 도래한다.

이 펀드들의 설정일은 각각 지난해 12월 23일과 26일로, 앞서 환매가 중단된 다른 펀드처럼 만기가 6개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옵티머스 측이 지난 17일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펀드의 만기를 하루 앞두고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 해당 펀드들에 대해 환매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당초 운용사가 제공한 펀드 명세서와 달리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다른 채권이 편입돼 자산 편입 위변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이들 3개 펀드의 각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전체 규모는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환매가 중단된 25·26호 펀드의 규모가 380억원에 달했고, 이번 주에 환매 중단이 추가로 이뤄지면 전체 규모는 700억 원을 웃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규모는 설정 잔액 기준 5500억여원으로 특히,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다른 펀드들도 줄줄이 환매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러스트전문투자형 제4호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는 NH투자증권이 대부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의 전체 펀드 중 4700억여억원(설정 잔액 기준)을 판매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비슷한 성격의 펀드들이 잇따라 환매가 중단되면 연쇄적인 환매 중단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다른 펀드 가입자들의 환매 요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회사 측이 이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공동 대응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통상 금감원의 검사는 2주가량 소요되지만 사태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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