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 반짝?...5월 소비심리, 넉달 만에 반등
재난지원금 효과 반짝?...5월 소비심리, 넉달 만에 반등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5.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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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보다 6.8포인트(p) 오른 77.6으로 집계됐다. (사진=한국은행)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보다 6.8포인트(p) 오른 77.6으로 집계됐다. (사진=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일단 지표상 5월에 다소 회복됐다. 재난지원금 등으로 가계수입이나 소비 등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반면 물가인식·기대인플레이션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보다 6.8포인트(p) 오른 77.6으로 집계됐다.

CCSI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지표다. 기준치 100을 하회한다는 것은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5월 CCSI는 4월보다는 7포인트(p) 가까이 올랐지만, 소비자심리지수(77.6) 자체는 지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77.9)과 비슷할 정도로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뎌진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경제 활동 재개도 이뤄졌다"며 "여기에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적극적 재정 정책이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소비자심리지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 항목 외 취업기회전망지수(63)와 임금수준전망지수(104)도 4월보다 각 5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지수(131)는 오히려 1포인트 떨어져 2015년 10월(131) 이후 가장 낮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96)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한 달 사이 1.8에서 1.7%로 0.1%포인트 떨어져 10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이어갔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7%에서 1.6%로 0.1%포인트 낮아져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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