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기둔화·대외불확실성...11월 외인 투자금 40여억 달러 순유출
韓경기둔화·대외불확실성...11월 외인 투자금 40여억 달러 순유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2.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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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9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사진=한국은행)
지난 달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9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사진=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및 채권 투자자금이 40억달러 가까이 빠져나갔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달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9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 10월(-42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주식자금은 24억4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지난 8월(-19억5000만달러)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출세다. 국내 경기둔화 우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 등으로 유출 폭은 지난달(-3000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외국인 채권자금도 15억2000만달러 순유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국인 채권자금은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채권자금 순유출은 일부 만기가 도래한 물량이 있는 데다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온 영향인 것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11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7억5000만달러로 10월(259억2000만달러)보다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5년 만기 기준)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8bp(1bp=0.01%포인트)로 전월(32bp) 대비 4bp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내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 홍콩 및 위구르 인권법안 등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상승했다. 지난 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9.6원으로 10월 말 1163.4원보다 26.2원 올랐다.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11월 기준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월평균 3.6원으로 10월(3.9원)보다 작아졌고 변동률도 0.33%에서 0.31%로 낮아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외환부문은 대외 불확실성 등을 반영하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출 됐다”며 “다만,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외화차입 가산금리 및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등 양호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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