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줄여 수익방어...시중은행, 지점 통폐합에 ‘속도’
비용 줄여 수익방어...시중은행, 지점 통폐합에 ‘속도’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2.04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을 앞둔 시중은행들이 지점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말을 앞둔 시중은행들이 지점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연말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지점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2월 3일부터 서울 PMW강남대로센터와 테헤란로기업금융센터, 분당 수내동 지점 등 3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달 30일부터는 일산가좌 등 출장소 4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일 서울 발산역 등 3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오는 30일부터는 서울 역삼, 테크노마트점 등 16개 지점도 인근 영업점과 합친다.

KB국민은행은 군산시청점을 내년 1월 2일부터는 군산종합금융센터로 통합한다. 우리은행도 서울 공릉역지점과 서울교통공사 출장소를 올해까지 운영한다.

은행들이 영업 지점을 줄이고, 통합하는 것은 기존과는 달라진 영업환경에 따른 것이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 금융이 활성화하면서 점포 운영 전략도 달리하는 것이다. 아울러 저금리 기조에 경기 부진,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경영환경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면서도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의 주 수입원인 이자이익의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올해 폐쇄한 지점은 77곳으로 신설한 지점(46곳) 두 배에 이른다. 다만 큰 흐름에서 보면 지난해부터 지점 폐쇄는 이전보다는 주춤한 추세다. 은행권의 디지털 격변기라 할 수 있는 2016년과 2017년에는 5대 은행에서 각각 234개, 257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한편, 이러한 경향은 시기상 1년 사업을 마무리하고 새 계획을 수립하는 연말 연초에 그 작업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