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2017년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으로 부활한 투기과열지구는 규제 이전보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17.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투기과열지구 31곳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이달 첫째 주까지 3만5684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
이들 지역에 접수된 청약 건수는 2년여간 총 95만6969건으로, 평균 26.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직전인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이들 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32.6대 1이었다. 1년간 2만848가구가 일반에 분양돼 총 91만5천648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즉, 정부의 8·2대책 이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공급 물량과 청약 접수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청약경쟁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반면, 비(非)투기과열지구는 지난 2년간 평균 청약경쟁률이 11.7대 1로, 규제 이전의 1년간 평균 청약경쟁률 9.4대 1보다 다소 높아졌다.
그럼에도 투기과열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26.8대 1)은 비투기과열지구의 청약경쟁률(11.7대 1) 비해 여전히 2.3배 가량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청약제도 개편으로 유주택자의 청약 문턱이 높아진 데다 규제지역 내 중도금 대출 규제로 청약 수요가 이탈하면서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정부의 정책 효과가 일정 부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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