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일본의 금융보복은 예기치 못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어 사태 악화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일본의 금융보복 우려에 대한 김두관 더불어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일본이 국내 투자금이나 대출금을 회수할 경우 예기치 못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태 악화를 사전에 막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외국자본 중 일본계 자금 비중이 약 2%를 차지해 숫자로 보면 일본계 금융기관의 여신이나 유가증권 투자 규모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여나 금융 보복 조치가 이뤄지면 숫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른 예기치 못한 영향을 많을 것”이라며 “금융보복 조치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은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이용대상이 주로 취약계층인 만큼 혹시 어떤 일이 터진다면 이들에 대한 보호 노력을 정부도 놓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이 금융 관련 조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금리 추가인하 검토에 관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질의에 “추가 인하 여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한차례 금리인하의 효과와 미중 무역분쟁, 일본과의 갈등 등 고려할 요인이 많아 지금 한발 나아가 말씀드리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관한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도 이 총재는 “인하 검토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대외 여건 변화를 보며 판단하겠다”며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