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집 찾아’ 탈서울화 가속...2047년까지 106만명 순유출
‘저렴한 집 찾아’ 탈서울화 가속...2047년까지 106만명 순유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7.0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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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2047년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주요 광역시에서는 일제히 인구가 순유출하고, 도(道) 지역에서는 순유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027년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주요 광역시에서는 일제히 인구가 순유출하고, 도(道) 지역에서는 순유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앞으로 대도시에서 사람이 빠져나가고 지방에 인구가 퍼지는 '역(逆) 이촌향도'가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젊은 층은 값비싼 주택가격 탓에 대도시보다는 출퇴근이 가능한 근교로 이동하고, 고령화 심화와 노인 인구 증가 속에 은퇴 후 귀농·귀촌을 위해 인구 이동이 한층 도드라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 시도별 순이동 수를 분석한 결과, 2019∼2047년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주요 광역시에서는 일제히 인구가 순유출하고 도(道) 지역에서는 순유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동 수는 국제이동과 국내이동을 모두 따져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제한 값이다. 여기에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계산하면 장래인구를 짐작할 수 있다.

오는 2047년까지 서울을 비롯해 광역시 6곳과 특별자치시 1곳의 순유출 규모는 총 139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은 한때 '천만 인구'를 자랑하던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다.

서울 인구는 올해 6만6000명이 빠져나가는 데 이어 매년 수만 명씩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2047년까지 전출자 수가 전입자보다 106만3000명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순유출 추계치는 21만3000명, 대구는 18만3000명, 광주 13만3000명, 대전 12만8000명, 울산 12만1000명이다.

이 기간동안 특별시 또는 광역시 중 인구 순유출이 예상되지 않는 곳은 신생도시인 세종과 수도권으로 분류되는 인천뿐이다.

세종의 경우 특별자치시지만 인구 33만명의 비교적 작은 도시라 여타 특별·광역시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도시가 확장하는 과정에서 순유입 인구가 23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은 이 기간 21만7000명이 유입하겠지만, 이는 광역시의 특성보다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다는 수도권의 특성이 더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동안 도 지역에서의 인구 순유입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가 일자리도 풍부하다는 장점 덕에 2047년까지 꾸준히 113만9000명이 순유입할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인구 순유입 수는 36만6000명이고 강원(23만6000명), 경북(20만6000명), 전남(20만3000명), 충북(20만2000명), 제주(15만7000명), 경남(10만9000명), 전북(8만2000명)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은퇴한 노인 인구의 일부가 직장 때문에 머물렀던 대도시를 떠나 근교로 이동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비교적 젊은 층인 30·40대가 집값 등 주거 요인으로 경기도로 이동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주요 광역시에서 젊은 층은 교육이나 직장 때문에 서울 인근으로 몰리고, 또다시 주거 요인 탓에 인천·경기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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