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美부대 인근 화웨이장비 교체한 까닭은?
LG유플러스가 美부대 인근 화웨이장비 교체한 까닭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7.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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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미군 부대를 제외한 수도권 LTE·5G 기지국의 상당수 장비를 화웨이 제품으로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는 미군 부대를 제외한 수도권 LTE·5G 기지국의 상당수 장비를 화웨이 제품으로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LG유플러스가 용산 미군기지 밖 부근 이동통신 기지국 10여곳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를 다른 회사 장비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업계와 당국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주 용산 미군기지 외부 부근의 LTE·4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10여 곳에서 화웨이 장비를 노키아 장비 등으로 바꾸는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가 이미 2013년 LTE 도입 때부터 미군 주둔 부대 내에는 화웨이 대신 노키아 등 유럽 업체의 유·무선장비를 쓰고 있지만, 외부 인근에서까지 이런 작업을 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미군 부대를 제외한 수도권 LTE·5G 기지국의 상당수 장비를 화웨이 제품으로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反)화웨이’를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달 29∼30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하웨이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 측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소나기는 피하자'란 생각으로 화웨이 장비가 설치된 기지국을 미군기지에서 최대한 떨어뜨리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LG유플러스가 화웨이 LTE 장비를 전면 교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트럼프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에서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중국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는 점을 의식해 구 회장 대신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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