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울산대 앞 집회신고...'주총장 변경 대비'
현대重 노조, 울산대 앞 집회신고...'주총장 변경 대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5.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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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나흘째 물적분할 반대 농성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나흘째 물적분할 반대 농성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나흘째 주주총회 장소를 점거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주총장 변경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30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주총일인 오는 31일 울산 남구 울산대학교 캠퍼스 앞에 집회하겠다고 신고했다. 집회 인원은 3000명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노조는 주총 장소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나흘째 점거한 상태다.

노조원 500명 이상이 한마음회관 내부에서, 1000여 명이 외부에서 수시로 집회를 열며 회관 접근을 막고 있다. 한마음회관 출입문은 모두 봉쇄된 상태며, 창문 등도 외부 침입과 파손에 대비해 의자나 합판 등으로 가려졌다. 한마음회관 주변 역시 노조원 차량 수백 대가 배치돼 출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노조 안팎에서는 주총장이 변경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노조는 장소변경 후보를 울산대로 보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울산대는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학교다.

노조 봉쇄 등으로 주총장이 변경될 경우 주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변경 장소로 주주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면 효력을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로 대법원이 판단한 사례도 있다.

다만, 주총장 장소는 본사 소재지가 있는 지자체, 즉 현대중공업은 본사가 있는 울산 안에서 열 수 있다.

노조 관계자는 "주총장 변경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예상 장소를 가늠하고 있다"며 "주총 개최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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