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흘째 주주총회장을 점거 중인 와중 한 조합원 차량에서 시너와 쇠파이프 등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밖으로 나가던 노조원 차 안에서 20ℓ 시너 2통과 쇠파이프 19개가 사측 보안요원에게 적발됐다.
사측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으며 경찰은 출동해 시너와 쇠파이프 등을 압수했다.
노조 측은 "시너는 현수막이나 깃발에 페인트로 글씨를 쓸 때 사용하고, 쇠파이프는 천막 지지대로 사용하기 위한 용도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원들은 회사 소유인 롤 형태 등 비닐 9개와 청테이프 70개 등을 농성에 사용하려고 회사에서 밖으로 가지고 나오다가 적발돼 절도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노조원들은 이 과정에 사측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회사가 부인하면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노조는 오는 31일 주총이 열릴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사흘째 점거하고 있다. 노조의 점거 농성이 이어지면서 사측은 주총장 변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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