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임 실패’ 조양호, 대한항공 대표직 20년 만에 물러나
‘재선임 실패’ 조양호, 대한항공 대표직 20년 만에 물러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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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실패하며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박탈당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실패하며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박탈당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27일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대한항공 주식 지분은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 보유율이 11.56%, 외국인 주주 20.50%, 기타 주주 55.09% 등이다. 기타 주주에는 기관과 개인 소액주주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전날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하고, 이어 시민단체들도 국내외 소액주주 140여 명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하면서 조 회장의 경영권 수성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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