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채권단, 6870억 규모 출자전환...산은 최대주주 등극
한진重 채권단, 6870억 규모 출자전환...산은 최대주주 등극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3.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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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 부실 여파로 지난달 14일부터 4월1일까지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 부실 여파에 따른 자본잠식으로 지난달 13일부터 4월1일까지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진중공업 국내외 채권단이 6874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출자 전환한다.

6일 한진중공업은 이날 국내외 채권단이 채무 6874억원을 출자 전환하면서 채무 액수만큼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삼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보통주 6874만1142주를 주당 1만원으로 발행한다.

한진중공업과 채권단은 기존 한진중공업 주식 1억605만2508주의 86.3%에 해당하는 9151만9368주를 감자한다. 대주주와 일반 주주를 구분해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 등이 보유한 3338만6809주는 전량 소각하고 일반 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5대 1 비율로 차등 감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은 63.4%, 필리핀 은행은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통해 경영권을 행사하던 조남호 회장은 경영권을 상실하게 되며, 최대주주 지위는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뀐다. 산업은행은 국내 채권단 중 가장 많은 16.1%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수비크 리스크'를 해소하고 자본을 확충하면서 영도조선소를 주축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13일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의 부실 여파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바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채권단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경영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하고 회사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유자산 매각과 각종 개발사업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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