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3.1운동 최연소 시위대 10살 여학생들
[책속의 지식] 3.1운동 최연소 시위대 10살 여학생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9.03.04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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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열전>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3.1운동 역사상 최연소 시위대는 10살 여학생들이었다. 그 뒤를 선생들이 따랐다. 아이들의 모습에 선생님들이 용기를 내어 독립만세시위에 함께 한 것이다.

시작은 덕수궁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순사보 정호석이 경찰관 제복을 벗으면서다. 그는 3.5일 아이가 아프다는 핑계로 휴가를 얻고 경찰복 대신 사복을 챙겨 입었다. 잡화상에서 광목을 사서 그 위에 자신의 피로 태극기를 그렸다. 또 다른 천에는 하는 천자와 ‘대한국 독립만세’라 쓰고 이를 담배설대에 묶어 들고 인근에 있는 홍영여학교로 향했다.

학교로 들어간 정호석은 만세삼창을 한 후에 함께 만세를 부르지 않겠냐고 물었다. 어린 여학생 한 명이 나와 만세를 불렀다. 열 살 먹은 그의 딸이었다. 이 모습을 보자 친구들이 뒤를 따랐고 정호석은 깃발을 흔들고 만세를 외치며 공덕리로 향했다. 경성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 뒤를 수십 명의 여자아이가 만세를 부르며 따라왔다. 3.1운동 역사상 최연소 시위대였다.

주춤하던 교사들도 아이들의 뒤를 따르며 만세를 불렀다. 아이들이 걱정돼 따라나섰지만, 기회가 주어지자 진심으로 만세를 부른 것이다. 3.1운동의 숨은 주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만세열전>(생각정원.2019)이 소개한 내용이다. (일부 수정)

순사보였던 정호석은 왜 자신의 어린 딸까지 만세에 동참하게 했을까. 저자는 조선의 미래를 바꾸는 길을 아이와 함께 걷고 싶었을 거로 추측했다. 고작 열 살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만세를 불렀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보았던 어른들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벅찬 감격과 해방 조선의 미래를 보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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