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시장, 新격전지로 부상…신차 경쟁 '가열'
대형 SUV시장, 新격전지로 부상…신차 경쟁 '가열'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1.15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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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깜짝 돌풍...모하비·렉스턴 긴장모드"
"수입차의 신차 공세까지...파이 커진 대형 SUV시장, 경쟁 보다 치열"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대형 SUV 신차모델을 선보이면서 대형 SUV시장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팰리세이드를 비롯한 대형 SUV 신차모델을 선보이면서 SUV시장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국산차업체뿐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도 앞다퉈 대형 SUV 신차 출시 계획을 알리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국내에서 대형 SUV는 '덩치만 크고 기름 많이 잡아먹는 차'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풍부한 편의사양을 강점으로 판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힘입어 올해에는 대형 SUV 시장을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 ‘모하비-렉스턴’ 양강구도에 ‘펠리세이드’ 도전장

연초부터 대형 SUV 경쟁이 거세다. 쌍용자동차 ‘G4 렉스턴’과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점령했던 대형 SUV시장에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구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작년 12월 출시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는 잠잠했던 대형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가 3년간 공들여 개발한 펠리세이드는 풀옵션 가격이 5000만원 이하로 일찍이 뛰어난 가성비로 주목받았다. 출시 2주 만에 누적 계약 2만506대를 달성했고, 지금 주문하면 6개월 뒤에야 출고될 수 있을 정도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후 12월 한 달간 1908대 판매되며 대형 SUV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통상 판매량이 감소하는 12월부터 눈에 띄는 성과 거둬 앞으로 대형 SUV 시장을 빠르게 석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차는 ‘2019년형 모하비’로 SUV 시장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모하비는 10여년간 국내에서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출시 이후 세대변경이 없어 ‘우려먹기’라는 지적도 있어왔지만, 확고한 정체성과 상품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개 신차효과를 누리는 다른 모델과 달리 2016년 이후 해마다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가, 대형 SUV 수요가 늘며 올해 선방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2019년형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칸’으로 SUV 명가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G4 렉스턴은 지난해 대형 SUV 시장 점유율 60%에 달하는 모델로, 쌍용차의 판매 성장을 이끄는 주력 모델이기도 하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렉스턴 스포츠 칸은 작년 내수판매 4만대 돌파한 렉스턴 스포츠의 롱바디 버전으로,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흥행성공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 수입차도 경쟁 치열...벤츠‧BMW도 대형 SUV 출사표

수입차의 공세도 매섭다. 올해 상반기에만 10여종이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포드의 ‘익스플로러’, 랜드로버의 ‘올 뉴 디스커버리’ 등이 강세였던 수입 대형 SUV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국내 수입 SUV 최강자인 포드는 9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익스플로러’ 6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익스플로러는 작년 국내에서 6909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수입 대형 SUV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올해도 흥행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BMW코리아는 올 상반기 중 대형 럭셔리 SUV인 '뉴 X7'을 국내에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는 ‘더 뉴 G-클래스’과 ‘Q8’로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며, 렉서스는 ‘LX인스퍼레이션’ 혼다는 뉴 파일럿’로 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펠리세이드 돌풍에 모하비와 렉스턴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며 “올해는 국산차 수입차를 막론하고 신차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대형 SUV 시장이 신(新)격전지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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