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사 매출성장 5년째 '잰걸음'..."성장동력 발굴 절실"
주요 상장사 매출성장 5년째 '잰걸음'..."성장동력 발굴 절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2.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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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이른바 '1조 클럽'의 가입 기업 숫자도 몇 년째 좀처럼 늘지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이른바 '1조 클럽'의 가입 기업 숫자도 몇 년째 좀처럼 늘지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주요 상장사들의 매출성장이 지난 2012년 이후 더뎌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조 클럽'의 경우에도 2012년 정점을 찍은 이후 5년째 잰걸음을 걷고 있다.

13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상장사의 연도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총액은 1492조원으로 집계됐다.

1000대 상장사 매출총액은 2008년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설 때까지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2008년에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무려 27.3%에 달하기도 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잠시 주춤한 뒤 또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2012년에는 1482조원에 달했으나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5년째 1500조원대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 증가율은 0.7%로 사실상 '제로 성장'을 한 셈이다.

이러한 와중 대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이른바 '1조 클럽'의 기업 숫자도 몇 년째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연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의 숫자는 지난 1997년 74개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2년에는 192개로 2.5배 수준이 됐으나 이후 2013년 189개, 2014년과 2015년 186개에 이어 2016년에는 184개까지 줄게 됐다. 이어 지난해 모처럼 증가하면서 187개가 됐지만, 5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별 반 차이 없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으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부진과 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 등도 한 몫 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1000대 기업의 매출 규모가 몇 년째 정체되고 있다는 것은 기존의 산업 패러다임이 과거처럼 유효하지 않음을 의미한다"면서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성장엔진의 동력이 약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등의 선제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하지 않는다면 성장 둔화의 깊은 골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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