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한달새 2조9000억원 증가... 역대 최대치 넘어서
신용대출 한달새 2조9000억원 증가... 역대 최대치 넘어서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1.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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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13 대책과 함께 추석 연휴,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 1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지난달 9·13 대책과 함께 추석 연휴,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 1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은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은행권 7조7000억원, 제2금융권 2조7000억원으로 10조원 넘게 늘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분 중 주택담보대출이 3조5000억원이다.

주택담보대출 중에서 집단대출은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2조4000억원으로 전월 1조600억원 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9·13 대책’을 앞두고 주택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통상 2개월의 시차를 두는 잔금 지급 수요가 몰려 개별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6월 1만건에서 9월 1만9000건으로 약 2배가 됐다.

은행권 기타대출(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은 지난달 4조2000억원 늘어 잔액이 216조1000억원이다. 기타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많이 늘어날 정도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월별 증가 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크다.

이 가운데 특히 신용대출이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1조원 안팎에 머무르던 월별 신용대출 증가 폭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8월의 역대 최대치(2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신용대출 급증은 9·13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둔 ‘막차타기’ 수요에 계절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DSR 규제가 10월 말 시행됨에 따라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먼저 받아놓자는 쏠림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도 “9·13 대책이 나오고 추석 연휴,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정책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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