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투자 몰렸다...용산구, 외지인 주택거래 33% 차지
원정투자 몰렸다...용산구, 외지인 주택거래 33% 차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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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 외지인의 주택 매입 비중 1위는 각종 개발호재가 몰려있는 용산구가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9월 서울 외지인의 주택 매입 비중 1위는 용산구로, 전체 거래량 522건 중 173건이 외지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서울에서 외지인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용산구로 조사됐다. 이는 각종 호재가 맞물리면서 원정투자 수요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매입자 거주지별 주택 매매 거래량에 따르면 용산구의 서울 외 외지인 주택 매입 건수는 173건으로 전체 거래량(522건)의 33.1%에 달했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비중으로, 지난해 9월 23.2%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용산구의 주택 외지인 매입 비중은 25% 안팎 수준에서 8월 28.8%로 늘어난 뒤 9월에는 33%까지 올랐다.

같은 달 강남(25.0%), 송파(26.9%), 서초(19.7%) 등 강남 3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을 웃도는 훨씬 수준이다.

주택매매거래량 집계는 계약일이 아닌 '신고일' 기준으로, 주택거래 신고 기간이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인 점을 감안했을 때 7~8월에 계약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 통합개발 발언으로 용산구가 떠들썩했던 때이다. 당시 용산구는 지난 6월 말 용산 주한미국사령부의 평택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사업 호재까지 가시화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치솟았다.

용산 한남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9.13 발표 이전까지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민족공원 조성, 한남뉴타운 개발, 신분당선 연장, GTX 사업 등의 호재로 한 때 문의가 쇄도했다”며 “종종 지방 각지에서 집을 보러오는 경우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주택 외지인 매입 비중도 증가했다. 9월 서울의 주택 외지인 매입 비율은 22.7%로, 전년 18.5%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이는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과 달리 서울 아파트값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외지인들의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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