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 114년 만에 개방...시민 버스투어 개최
용산미군기지, 114년 만에 개방...시민 버스투어 개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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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미군기지 버스투어 개최를 알리기 위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차 투어에 참여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 미군기지 버스투어 개최를 알리기 위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참여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용산 미군기지가 114년 만에 시민에게 공개된다. 그간 일반인 접근이 허용되지 않아 금단의 땅으로 여겨졌던 용산 기지가 드디어 빗장을 풀게 됐다.

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연말까지 총 6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군의 부지 반환 이전에라도 국민이 용산기지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버스투어는 용산기지 내 역사적·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 등을 둘러보게 된다. 총 9㎞ 코스로 구성된 투어는 용산기지 14번 게이트로 들어가 SP벙커(일본군작전센터)→121병원(총독관저터)→위수감옥(일본군 감옥)→둔지산 정상→주한미군사령부→한미합동군사업무단→일본군 병기지창→드래곤힐호텔 등으로 이동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주요 거점에서 하차해 공원 조성 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도 개진하게 된다.

이날 개최된 1차 투어에는 개최를 알리기 위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정부 관계자 및 언론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1차 투어 이후에는 용산부지 및 공원조성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을 모아 3차례에 걸쳐 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2차례 투어를 추진할 계획이다.

참가신청은 용산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 등으로 진행되며,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접수를 진행한다.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용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올해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계기로 용산기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졌지만, 일반인들이 마땅히 출입할 기회가 없었다.

김현미 장관은 "버스투어는 100여년간 굳게 닫혀있던 용산기지의 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게 되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이를 계기로 용산공원이 자연과 역사, 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진 최초의 국가공원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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