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대의 경이로운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단기간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가 바닥을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주가는 내년 2분기 실적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분기 이후부터 미국시장 서버 개선 등의 이유로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59% 오른 4만26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UBS, CLSA, JP모건, CS증권 등 외국인들이 매수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매출 65조, 영업이익 17조라는 신기록을 달성했음에도 그만큼 주가가 오르지 못하며 삼성전자 주주들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주요 이유는 오는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반도체 업황 우려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개월간 주가가 약 9% 빠졌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체 이익의 약 70% 정도가 반도체에서 나오는데 내년 초까지 경기 부진으로 반도체 수요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장열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4분기부터 가격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며 “2년 동안 많이 오른 피로감 때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관건은 내년 2분기부터다. 전문가는 내년에 해외시장의 견고한 서버 수요 등으로 실적 호조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명섭 연구원은 “문제는 내년 2~3분기부터 과연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거냐 그게 문제이고 주가 하락은 반도체 가격 하락이 이미 반영돼 바닥을 다진 상태”라고 밝혔다.
김장열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 대부분 미국 서버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로 미국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중국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수요도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규모는 미국이 훨씬 크다”며 “2분기엔 이같은 계절적인 요인과 경기 개선 등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지금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삼성전자 주가 바닥이 어디인지 관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6000원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