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시가 '블록체인 선도도시'로 도약할 채비에 나선다. 마포와 개포에 600여억 원에 투자해 세계적 규모의 블록체인 집적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3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블록체인의 성지로 불리는 스위스 소도시 '추크'(Zug)에서 서울의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발표했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거래 정보를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의 여러 참여자가 정보를 함께 기록·관리해나가는 분산형 데이터 운영 시스템을 뜻한다. 금융·의료·물류 등 보안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다방면의 분야에 적용된다.
우선 서울시는 개포와 마포에 블록체인 기업 200여개가 입주할 수 있는 집적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며, 총 603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마포 서울창업허브(23개)와 개포 디지털혁신파크(50개)에 총 73개 블록체인 기업이 입주할 공간을 확보한다. 개포 디지털혁신파크 운동장 부지에는 오는 2021년까지 120개 기업이 입주하기 위한 지상 5층 규모의 '서울 글로벌 블록체인센터' 건물을 신축한다.
이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서울 펀드'를 조성해 유망 창업기업에 투자한다. 서울시가 전체 펀드의 14%(136억원)가량을 출자해 마중물을 붓고 나머지는 민간·모태펀드 자금으로 채운다.
블록체인 전문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오는 2022년까지 실무·창업 인재 총 760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로 기업·실무, 창업, 고급·전문 등 3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전 세계 사람을 서울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블록체인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도 지원한다.
경쟁력을 보유한 블록체인 행사에 서울시가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블록체인 투어코스를 만들어 MICE 참가자들에게 서울의 블록체인 산업 거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블록체인은 사회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진 혁신적인 기술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서울도 블록체인 선도도시 선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