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 수 감소로 9월 수출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출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감소한 505억 8000만 달러였다. 추석 연휴로 조업 일수가 4일 감소하면서 80억 달러 이상의 수출 감소 영향이 있었다 때문이라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보다 10.6% 증가한 25억 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다. 올해 월별 수출 역시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 수출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월 반도체 수출은 124억 3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24.6%를 차지했다. 석유제품은 11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반면 13대 주력 품목 중 일반기계(-2.7%), 석유화학(-5.2%), 디스플레이(-12.1%), 자동차(-22.4%), 철강(-43.7%), 선박(-55.5%) 등 10개 품목은 감소했다. 반도체 호황이 꺾이면 수출 역시 낙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올해 수출이 최초로 연간 6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이 확산되면서 대외 환경 역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에 25% 고관세를 부과하면 국산 자동차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