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해소로 급등한 삼성 주가...삼성물산에 중장기 호재
순환출자 해소로 급등한 삼성 주가...삼성물산에 중장기 호재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9.27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물산, 주가 할인 해소 및 실적 등으로 주가 상승 전망"
최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물산, 삼성화재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삼성)
최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물산, 삼성화재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삼성)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물산, 삼성화재 주가가 급등했다.

단기적으로는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 매각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빛을 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더 덕을 보는 쪽은 삼성물산일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1% 급등했다. 삼성화재 역시 최근 4.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순환출자 해소 기대감 덕분이다. 삼성화재와 삼성전기는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주식 261만7000여주와 500만주를 각각 3285억원, 6425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처분 후 지분율은 0%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했다.

순환출자란 한 그룹내에서 A기업이 B기업에, B기업이 C기업에, C기업은 A기업에 다시 출자하는 식으로 그룹 계열사들끼리 돌려가며 자본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먼저 삼성전기, 삼성화재엔 일회성 호재로 자금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삼성화재가 그동안 팔지 못한 지분 총 약 1조원 정도를 매각하니 가용자산으로 바뀌어 돈이 매입돼 일회성 이벤트로 호재"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엔 추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있지 않을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측면이 있어 삼성물산 주가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일명 '3% 룰'에 따라 3% 이상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서 약 20조원 물량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과도한 삼성물산 주가 할인도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공정위 이슈로 주식이 매각된다고 시장에 알려지니 투자자들입장에선 삼성물산 주식을 사는 것이 부담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이슈로 실적이나 자회사 대비 주가가 눌려 있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해소되면서 수급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회사는 합병 이후로 실적도 좋아지고, 삼성전자에서 대규모 투자로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아 앞으로 주가는 긍정적인 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삼성물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 1.1조원으로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이익이 개선돼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