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에 발목 잡히는 쿠팡 '걱정 쌓인다'
'로켓배송'에 발목 잡히는 쿠팡 '걱정 쌓인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8.08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력부족과 배송지연 '골머리'...계속되는 몸집 불리기가 대책 될지 의문
쿠팡이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 서비스인 로켓배송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 쿠팡)
쿠팡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 서비스인 로켓배송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 쿠팡)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쿠팡의 대표 서비스인 ‘로켓배송’이 오히려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쿠팡이 적자를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배송지연과 인력부족 등의 잡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쿠팡은 관련 투자를 확대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개선없는 서비스 확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쿠팡, 3년간 누적 적자만 1조7458억... 로켓배송도 잡음 이어져

8일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쿠팡의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1조745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2조6846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영업손실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같은 적자의 대표 원인으로 자체 물류시스템인 로켓배송 투자가 꼽힌다. 쿠팡은 지난 5월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물류 사업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인한 배송지연 등 로켓배송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올 여름 들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로켓배송 지연에 대한 대한  불만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쿠팡 상담센터 측은 대부분의 고객에게 “배송지연에 대한 보상을 따로 정해두고 있지 않아 보상 진행이 어렵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배송지연은 쿠팡맨의 인력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 7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저녁있는 삶 쿠팡맨은 포기해야하나요’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 내용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쿠팡에서 2웨이브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부터 시작해 소화할 수 없는 물량으로 직원들이 제대로 된 끼니를 떼우지 못하고 있다는 실상이 드러났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지연과 쿠팡맨 처우 에 대해 “대구 수돗물 사건과 CJ대한통운 파업 등이 맞물려 배송 물량이 급증해 본사 직원까지 나서 쿠팡맨을 돕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후 채용을 통해 쿠팡맨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쿠팡, 투자금 유치를 위해 계속되는 몸집 불리기... "아마존식 투자 행보 위험해"

'로켓배송'으로 인해 계속되는 적자와 잡음에도 쿠팡은 물류 및 서비스 투자 확대로 몸집불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배송인력을 직고용하는 방식의 차별화를 지속 하면서 서비스 확대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쿠팡은 특허청에 '로켓프레시', '로켓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의 상표를 등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몸집불리기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쿠팡은 투자금으로 확보한 현금 유동성으로 회사가 굴러가는 상황"이라며 "쿠팡은 투자금을 계속 유치하기 위해 매출 늘리기를 위해 몸집을 계속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다는 포부인데 비교하는데 한국의 이커머스 경쟁상황과 물류시스템 등 놓인 상황이 다를 뿐더러 끊임없이 신영역을 개척하는 아마존과는 비교가 어렵다"며 “적립금을 주는 '알뜰배송' 같은 땜질식 해결책보다는 유료화를 하더라도 추가적인 쿠팡맨 채용, 물류시스템 개선 등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