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신혼희망타운'인데... 위례는 '로또', 고덕·평택은 '시세보다 높아'
같은 '신혼희망타운'인데... 위례는 '로또', 고덕·평택은 '시세보다 높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7.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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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책정한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분양가는 최근 이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가보다 낮아 시세 차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직방)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는 최근 이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가보다 낮아 시세 차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직방)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해 공급예정인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다. 그에 반해 평택, 고덕신도시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는 시세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23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정부가 책정한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분양가는 최근 이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가보다 낮고, 평택 고덕신도시 희망타운은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예상한 위례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는 3억9700만(전용면적 46㎡)~4억6000만원(55㎡) 수준으로 주변 시세가 2억원 이상 높았다.

인근 위례22단지 전용 51㎡의 경우에는 올해 평균 6억7550만원에 매매거래가 성사됐고, 위례24단지 전용 59㎡는 평균 8억2940만원을 수준이었다.

반면 평택 고덕신도시 신혼희망타운의 예상분양가는 1억9900만(46㎡)~2억3800만원(55㎡)으로 인근지역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편이었다.

인근 평택 지역의 아파트를 보면, 평택센트럴자이 1단지 전용 59㎡는 평균 2억4650만원에 거래됐으며, 평택 Sky view 전용 49㎡는 1억8000만원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낮았다.

올해부터 정부는 신혼부부의 주택구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역에 따라 '로또 분양' 이 나타나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만 시세차익이 발생될 뿐 아니라, 첫 분양자에게만 공공 혜택이 돌아간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2014년 이후 급등한 아파트 가격으로 소득대비 커진 아파트 매수가격 차이, 소수에게 돌아가는 이익에 대해 정부는 세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며 “토지임대부나 정부와 지분을 공유하는 지분공유제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첫 수분양자에게 모든 혜택이 돌아가는 현재의 분양방식에서 벗어나 장기간 공공성이 유지될 수 있는 정책 개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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