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에 무인주문기기 업체 '나홀로 호황'
최저임금 인상에 무인주문기기 업체 '나홀로 호황'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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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탓에 무인주문기기를 찾는 외식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탓에 무인주문기기를 찾는 외식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의외의 수혜를 받는 기업들이 나타났다. 바로 무인주문기 판매업체다. 인건비 부담으로 무인주문기를 찾는 업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무인주문기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 무인주문기기 판매업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판매량은 작년 동기의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건비 인상에 민감한 유통업, 소매업종에서 무인기기 도입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2019년도 최저임금을 11%가까이 인상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고용노동부 소속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7530원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했다.

실제로 무인주문기기 도입 비중은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리아 전국 매장(1350여 개) 중 무인 매출 비중은 20158.6%에서 지난해 24.1%, 올해 3월 약 40%에 달하는 등 대폭 늘어났다. 연내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프랜차이즈는 물론 개인 소점포에서도 무인기기로 주문을 받는 가게가 늘어나는 추세다. 신촌, 홍대 등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대학 인근 번화가를 중심으로 무인기기를 사용하는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무인주문기기 가격은 1대당 최소 300만원에서 최고600~7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이지만 단순 계산 시 한 해 1~2명분의 인건비로 초기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민감한 소매업은 물론 외식업체들까지 아르바이트생 대신에 무인 기기를 찾는 상황이라며 무인기기 사용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아 무인화 물결이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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