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휴가철이 한창이지만 별다른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냉랭한 체감경기 탓에 여름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데다 여행을 떠나도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일 인천공항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약 614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여름휴가철(18만3043명)보다 11.8% 늘어난 20만4726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인 지난해 12월 22일~올 1월 28일 겨울휴가철 하루 평균 19만1726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처럼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국내 휴가철 내수 경기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소기업·소상공인의 체감경기 역시 여름휴가 시즌이지만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기업회원 45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 체감경기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71.7%가 ‘어렵다’고 답했고 이 중 29%는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여름 특수에 대한 기대가 크고 생활과 밀접해 있는 도소매업, 일반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체감경기가 가장 안 좋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도소매업(84.6%)’, ‘일반서비스업(77%)’, ‘건설업(72.7%)’, ‘제조업(62.2%)’, ‘숙박음식업(50%)’의 순으로 체감경기 악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여름 휴가철 매출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63.7%가 ‘예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이 예상한 평균 매출 감소 폭은 25.6%였다. 반면 휴가철 매출이 ‘예년에 비해 증가’한다고 답한 이는 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