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100만명의 청약통장 들고 뛰기.'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28일 부동산인포가 금융결제월 청약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접수에 101만 명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8만2825명보다 무려 22만8050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3.5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23대 1보다 경쟁이 좀 더 치열했다.
특히, 수도권 1순위 청약접수자들이 상반기 1순위 전체 청약자의 48.8%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도권 1순위 비중이 30.2%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최근 서울, 과천, 하남 등 수도권 곳곳에서 ‘로또 분양’ 열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양가 규제로 인해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1순위 청약을 부추긴 셈이다.
올해 상반기 1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대구 복현자이’로, 전용 84.99㎡ 10가구 모집에 9083명이 청약해 908.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가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전용 101.82㎡ 103가구 모집에 1만5695명이 몰려 152.38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자이 개포’ 전용면적 63.83㎡가 16가구 모집에 1451명이 몰려 90.69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 외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대전, 부산 등의 광역시가 상위 10위 가운데 9곳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청약 분위기는 오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양도세, 보유세 등 세부담이 증가하며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소비자들의 집중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하반기는 기존 주택 매입은 꺼리는 대신 청약 쪽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