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금계란'과 ‘금감자’라고 불리며 고공행진 하던 계란과 감자 가격이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중품 기준)는 이달 4058원으로 1년 전(작년 6월, 7951원)보다 49.0% 크게 하락했다. 특히 AI가 기승을 떨쳤던 지난해 1월(9096원)과 비교하면 절반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지난해 초 계란 값 폭등에 대비해 하반기부터 일선 양계농가에서 앞다퉈 산란계 입식을 진행한 결과 공급과잉이 빚어졌다. 여기다 살충제 계란 문제가 터진 지난해 8월 이후 계란 안전에 대한 불신으로 수요 감소가 겹쳤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살충제 계란 파동이 끝난 후 계란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현재 계란 가격이 1년 전 절반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지 햇감자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감자 가격도 큰 폭으로 내렸다. aT에 따르면 감자 20㎏ 도매가격은 올해 4월 10만770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배 이상(225.3%)으로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3만600원으로 급락했다. 4월 대비 약 4분의 1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가량 떨어졌다.
올 봄 감자가격은 지난해 가을 생산 및 저장감자 감소와 함께 한파로 인해 시설 봄감자 출하가 지연되며 폭등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노지봄감자는 물론 고랭지감자까지 재배면적이 늘어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는 6~7월 감자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