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세탁기 겨냥한 美세이프가드, 그 후에 일어난 일
한국산 세탁기 겨냥한 美세이프가드, 그 후에 일어난 일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6.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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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산 세탁기를 겨냥해 발동한 세이프가드 조치가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를 겨냥해 발동한 세이프가드 조치가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국산 세탁기를 겨냥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역풍을 맞고 있다.

미국산 세탁기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미국 자국 업체 인기는 여전히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 세탁기가 미국 소비자 대상으로 한 신뢰도 및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매체인 컨슈머리포트(CR)20072017년 미국에서 판매된 세탁기 76517대를 사용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LG전자가 3개 제품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사는 '새로 산 제품이 5년 이내에 고장 날 가능성'을 평가한 신뢰도(reliability)'친구나 가족에게 추천할 것 같은 제품'을 꼽은 만족도(satisfaction)로 구성됐다.

LG전자는 교반기(세탁조 중간 날개)가 없는 고효율 톱로더(세탁물을 위에서 넣는 세탁기) 부문과 프런트 로더(세탁물을 앞으로 넣는 드럼형) 부문, 중소형 프런트 로더 부문에서 모두 최상위 수준의 등급을 받았다. 교반기 회전 방식의 톱로더는 판매하지 않아 순위에서 제외됐다.

반면 프리지데어, GE 등 미국 브랜드가 부문별로 '비추천 제품'으로 다수 지목됐다. 특히 중소형 프런트 로더 부문에서는 지난해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청원을 했던 월풀이 신뢰도 부문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세이프가드를 발동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는 셈이다. 제품혁신 보다 경쟁사 견제에 치중하면서 시장내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한채 세탁기 가격만 올라갔다. 최근 미국 세탁기 가격의 상승 폭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세이프가드 이후 미국 내 세탁기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BLS)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품목 중 세탁장비(Laundry equipment) 지수가 지난달 기준 3개월 새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5.03이었던 세탁장비 품목 지수는 지난달 99.46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달 세탁기 가격이 3개월 전인 지난 2월보다 크게 뛰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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