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뜨거워지는 '파주'...경협 기대감에 '후끈'
점점 더 뜨거워지는 '파주'...경협 기대감에 '후끈'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6.18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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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지가상승률 '최대 상승', 거래량도 '역대 최대' 수준"
지난 4월 경기도 파주 지역의 지가상승률은 1.77%로, 1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경기도 파주 지역의 지가상승률은 1.77%로, 1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6.12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에 최근 부쩍 관심이 높아진 파주 지역 부동산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초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으로 신중한 태도를 일관했던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지가와 거래량이 뛰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과열되면서 '묻지마식 투자'가 나타나고 있어 이를 근절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파주 부동산 시장 '과열'...땅값, 거래량 ‘고공행진’

남북 관계가 화해 모드로 접어든 이후 파주 땅값이 심상치 않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경기도 파주 지역의 월 지가상승률은 전월대비 1.7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3년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며, 전국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지가상승률은 0.33% 올랐으며, 서울은 0.30%, 경기도는 0.3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가상승률 뿐 아니라 파주지역의 거래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파주 내 부동산 거래량은 4월 기준 485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월평균 거래량인 1610건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2월 평창동계 올림픽으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튼 이후로 토지거래량은 상승세다. 지난 2월 2058건에서 3월 4628건으로 2배가량 뛴 이후, 4월에는 4852건을 기록하게 됐다.

남북관계에 이어 북미관계도 평화협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파주 접경지역의 땅 거래가 속속 진행됐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파주 장단읍 H 중개업소 관계자는 “남북의 평화 협력체제가 확고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망설임없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주말에는 팀을 꾸려 체계적으로 ‘땅 매입’에 나서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파주 장단면 T 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 말 3.3㎡당 10만원 안팎이었던 민통선의 호가가 2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뛰었으나, 이미 이달 초 매물이 많이 나가 ‘부르는 게 값’이다”라고 설명했다.

■ 파주 미래가치, 남북경협 호재 ‘한 가득’

이처럼 파주 부동산이 활황기를 맞이한 것은 남북 경협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파주 내 제2의 개성공단을 설립 방안이 조심스레 거론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파주 제2의 개성공단 사업은 개성공단의 5배 규모로 남한 접경지역에서 첨단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으로, 파주 장단면 일대가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의 개성공단이 조성될 경우, 일대가 배후지로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질 뿐 아니라 지역경제도 견인할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다가 파주 문산부터 개성 구간 11.8km를 잇는 고속도로 재추진 사업이 조속히 재개되고, 서해축 남북 철도연결 사업도 본격화되면 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이 탄력을 받았을지언정 아직 구체적인 실체가 나오지 않아 거래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당부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개발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민통선 일부 지역은 생태보존지역으로 조성될 수도 있어 개발이 제한될 수도 있다"면서 "기획부동산이나 '묻지마식 투자'를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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