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장사하는 자영업자들.... 인건비 부담에 경기까지 최악
빚내서 장사하는 자영업자들.... 인건비 부담에 경기까지 최악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6.1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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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숙박업 경기가 13년 만에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대출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음식숙박업 경기가 13년 만에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대출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숙박음식점 경기가 13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대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상승경쟁심화 탓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5125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644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은 201545조원대로 확대돼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대출증가 상황이 심각한 이유는 숙박음식점 경기가 고꾸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숙박·음식점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93.7(2015=100)으로 20051분기(9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부진에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 행렬에 따른 시장 과포화와 내수 부진도 겹쳤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인건비 부담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달 숙박 및 음식점 취업자 수는 28000명 줄며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임대료 상승, 최저임금 인상, 농수산물 가격 상승 등 자영업자들의 비용은 비싸지고 경기는 크게 살아나지 않아 대출로 연명하는 숙박·음식점업이 많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채의 질도 좋지 않았다. 1분기 숙박·음식점업 대출 중 예금은행 대출 잔액은 364661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14792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은행(27443억원)이 예금은행(17202억원)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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