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칼날 겨눈 '페이스북 vs 테슬라' CEO
서로 칼날 겨눈 '페이스북 vs 테슬라' CEO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03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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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저커버그 저격...테슬라 AI 기술력 부족 초조한 속내 드러내
▲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페이스북 사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실리콘밸리의 핵심기업인 페이스북과 테슬라가 최대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양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서로 칼날을 겨누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인공지능(AI) 부문에서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 등 다른 실리콘밸리 거물들에 뒤지고 있다는 초조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5000만 명 미국 유권자 정보가 유출돼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진영에 쓰였다는 문제가 불거졌다.

테슬라도 자율주행 모드를 적용한 차량의 교통사고에 이어 지난달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머스크는 저커버그를 저격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머스크는 트위터에 “페이스북 그게 뭐야. 나는 있는지도 몰랐다. 삭제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몇 분 후 머스크는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등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던 페이지들이다.

신문은 머스크의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에 대한 적개심에는 AI가 자리 잡고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차량 등 AI에 기반을 둔 기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기술력은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 등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업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력 또한 구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일어난 모델X 교통사고 당시 사망한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드를 켜놓은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머스크가 AI 위협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문은 ‘윤리’라는 족쇄를 AI 산업체 채워 테슬라가 기술력을 확보하기 전까지 시간을 벌려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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