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 발목 잡는 '노동·금융'... 한국, 4년째 제자리 걸음
국가경쟁력 발목 잡는 '노동·금융'... 한국, 4년째 제자리 걸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27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선진국 중에는 드물게 4년 연속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4년 연속 제자리 걸음했다. 특히 노동시장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 WEF 2017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137개국 중 26위를 차지했다.

2007년 역대 최고 기록인 11위까지 올랐던 한국은 이후 순위가 점차 떨어져 2014년에 26위로 밀린 후 4년째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제자리걸음 중이다.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최저 순위는 2004년 29위다.

노동·금융 등이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갉아먹는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노동시장 효율'은 73위, '금융시장 성숙'은 74위에 그쳐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으로 파악됐다.

WEF는 "한국은 선진국 중에 드물게 지난 10년간 순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부문 간 불균형이 두드러진다"며 "노동시장의 낮은 효율성이 국가경쟁력 상승을 발목 잡는 만성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경쟁국에 대비해 혁신 역량의 우위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거시경제환경'은 2위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물가, 국가저축률, 재정 건전성, 국가신용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인프라'도 8위로 비교적 우수한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한편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불리는 WEF는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 문제를 토론하는 민간회의체로 매년 각국의 국가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