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잡담의 힘 ‘이야기 자본’
[30초 책읽기] 잡담의 힘 ‘이야기 자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5.29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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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여자들에겐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최상아 지음 | 레드베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온라인 발달은 경험을 자본으로 쉽게 바꾸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SNS로 경험을 공유하면 정보가 되고 축적되면 지식으로 자리 잡는다. 이야기가 자본이 되는 시대다. 일본 메이지대학의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일찍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잡담의 힘에 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잡담은 시간을 때우기 위한 목적으로 주고받는 말이 아니다. 잡담은 고도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작지만 큰 힘, 잡담에서 시작된다. 사람들과 잡담을 나누다 보면 인간성이나 인격과 같은 사회성이 모두 응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잡담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해다. 잡담은 인간관계나 커뮤니케이션에서 ‘물줄기를 돌게 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흔히 우리가 ‘분위기 파악’이라고 말하는 것과도 같다. 같은 장소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분위기를 공유하기 위해 잡담이 존재하는 것이다.” <잡담이 능력이다>(위즈덤하우스.201) 중에서, 일부 수정.

여자의 잡담을 수익으로 전환하며 커뮤니티 여풍(女風)을 만들고 있는 <잘나가는 여자들에겐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레드베어.2017)가 인용한 대목이다. 지역 맘 커뮤니티를 통해 엄마들의 소질과 재능을 찾아주고 이를 통해 핸드메이드 제품 만들기, 독서 모임, 어학 모임 등 교육 강좌를 열고 회원들은 경력을 디자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잡담도 목표가 함께 하면 지식창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세상이라는 현실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잡담을 그저 킬링 타임으로 소비할 것인가 아닌가는 결국 몸담고 있는 커뮤니티의 논의와 실행에 열쇠가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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