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좋은 삶을 살 권리’
[30초 책읽기]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좋은 삶을 살 권리’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5.10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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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쟁취>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지음 | 여연, 강도은 옮김 | 행성B잎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촛불과 함께 격변의 겨울을 지나 19대 대통령이 선출됐다. 일할 권리만 외치는 정부 말고 ‘좋은 삶을 살 권리’를 먼저 생각해주는 정부였으면 하는 바람이 국민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빵을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자던 혁명가 크로포트킨은 130년 전 이미 ‘일할 권리’와 ‘좋은 삶을 살 권리’의 차이점을 분명이 했다.

“‘좋은 삶을 살 권리’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반면 ‘일할 권리’는 언제나 임금노예가 되고, 고달프고 단조롭게 일하며, 미래의 중산층에게 지배당하고 착취당할 권리를 의미할 뿐이다. 좋은 삶을 살 권리는 ‘사회 혁명’을 의미하면 반면, 일할 권리는 상업주의와 관련된 단조롭고 고된 노동을 의미할 따름이다. 지금이야말로 노동자들이 공동의 유산에 대한 권리를 강하게 주장하고, 그것을 공동으로 손에 넣기에 가장 알맞은 때이다.” <빵의 쟁취>(행성B잎새.2016) 중에서.

노골적으로 반자본주의 혁명을 주창했던 사람이지만, 그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라는 ‘누구도 비참하게 살지 않아야 할 권리’에 있다. 130년이 지난 지금도 틀리지 않는다. 이번 정부가 안고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무엇보다 ‘좋은 삶을 살 권리’가 국민 모두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더불어 마키아벨리의 “저열한 군중은 저열한 정치인에 휘둘리기 마련”이라는 통찰을 이미 체득해버린 국민의 고통을 부디 덜어주는 정부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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