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문재인의 운명’으로 보는 문 대통령의 철학
[30초 책읽기] '문재인의 운명’으로 보는 문 대통령의 철학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5.1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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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문재인 지음 | 가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정권교체로 문재인 대통령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불통의 대통령을 거쳐 국정농단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 당선된 대통령이기에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또 새롭게 꾸려질 19대 정부 조직을 이끌 수장인 만큼 바탕을 이루는 철학도 중요하다. 과거 문 대통령이 집필한 <문재인의 운명>(가교.2011)의 저자 서문을 통해 19대 대통령의 철학을 짐작해본다.

“세월이 화살 같다.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과 이별한 지 어느덧 두 해가 됐다. 그 느낌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이들에게 ‘그를 떠나보낸 날’은 여전히 충격과 비통함이며, 어떤 이들에게 ‘노무현’은 아직도 서러움이며 아픔이다. 그리고 어떤 이들에게 ‘그와 함께했던 시절’은 그리움이고 추억일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 있다. 이제 우리는 살아남은 자들의 책무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그가 남기고 간 숙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노무현 시대를 넘어선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과거에 머무를 순 없다. 충격, 비통, 분노, 서러움, 연민, 추억 같은 감정을 가슴 한구석에 소중히 묻어두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냉정하게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그를 ‘시대의 짐’으로부터 놓아주는 방법이다. 그가 졌던 짐을 우리가 기꺼이 떠안는 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다. (중략) 또 한 정권이 끝나간다. 국민은 희망을 갈구하고 있다. 더 이상 절망의 시기가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본문 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과 함께한 30년의 발자취를 기록한 책 저자 서문의 일부다. 살아남은 자들의 책무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냉정하게 시작해야 한다는 철학, 더 이상 절망의 시기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그의 소망처럼 유능한 정부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것이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의 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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