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하바 요시타카 지음 |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종이책과 상극은 뭘까. 아마도 불과 물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 놀라운 책이 있다. 온천을 즐기며 읽을 수 있고 심지어 젖은 몸을 닦을 수도 있다.
일본의 기노사키 온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소설 <기노사키 재판>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기노사키를 책으로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문학도시부활의 일환으로 기획 된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일본 인기작가 마키메 마나부가 기노사키 온천을 거닐고 온천에 몸을 담그며 구상한, 지역을 담은 소설이다.
재미있는 발상은 책을 온천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만든데 있다. 아니, 온천에서 읽기 가장 편하게 만들어진 셈이다. 책 겉표지는 타월지로 만들고 본문용지는 물에 젖지 않는 스톤페이퍼를 사용했다. 탕에서 책을 읽고 심지어 몸도 닦는다니 신선한 발상이다.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더난출판사.2016)에 소개된 내용이다. 저자는 책과 사람을 연결 짓는 북 디렉터로 위 사연도 책을 잃어버린 장소에 책이 스며들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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