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022 넷제로 특별보고서 발간…탄소 '생애주기' 잡는다
SK이노, 2022 넷제로 특별보고서 발간…탄소 '생애주기' 잡는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8.31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화학사업, 2년간 탄소배출량 150만톤 줄어"
배터리·소재, 탄소감축에 2035까지 1조 투입
'스코프 3' 2050 목표 공개
사진=SK이노베이션
‘2022년 넷제로 특별 보고서’ 표지 (사진=SK이노베이션)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최태원 회장이 '카본 투 그린' 전략을 내세우며 탄소중립에 그룹 역량을 집결하고 있는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을 통해 두 번째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 2년간 이룬 성과가 담겼다. 이와 함께 스코프 3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실리면서 이목을 끌었다. 생산 과정과 사업장 내 배출은 물론, 협력 업체의 배출, 사용·폐기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까지 두루 살피겠다는 의지다.

■ 탄소 저감 성과·‘비욘드 넷제로' 전략 담아

SK이노베이션이 31일 공개한 '넷제로 특별 보고서'의 핵심은 ‘비욘드 넷제로(Beyond Net Zero)’다. 보고서에는 지난 2년간의 성과와 스코프3에 대한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가 담겼다. 스코프 3는 협력 업체와 물류는 물론 제품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배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제품의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를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처음으로 발간한 '넷제로 특별 보고서'에서 공개한 스코프 1·2·3과 온실가스 제로 추진 방침에 이은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보고서 전반에서 '비욘드 넷제로' 전략을 통해 온실가스 제로 달성과 함께 글로벌 탄소 감축 기여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친환경·저탄소 사업을 늘려 오는 2050년까지 약 1억톤 이상의 탄소 감축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친환경 바이오 항공유, 전기차 배터리, 플라스틱 재활용, 배터리 금속 회수 및 재사용 등이 주요 사업으로 거론됐다.

이를 바탕으로 2040년 이후부터는 스코프 1·2·3 감축 노력과 글로벌 탄소 감축 기여 효과의 합산이 온실가스 잔여 배출량을 초과하는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사업별 성과 공개…"스코프3 90% 줄인다"

SK이노베이션은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수행해온 넷제로 성과를 공개했다.

먼저 에너지·화학 사업에서는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파악했다. 원료 생산과 운송, 제품 생산, 제품 판매·소비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배출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감축 수단으로는 공정 효율 개선·친환경 연료 전환, 저탄소 원료 도입,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등이 사용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탄소 배출량이 1090만톤을 기록, 2019년 대비 약 150만톤이 줄었다고 밝혔다.

자료=SK이노베이션
자료=SK이노베이션 보고서 갈무리

배터리·소재 사업에서는 구체적인 탄소 배출량 저감 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재생에너지 전력 도입, 공정 효율 개선,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을 통해 배출 전망치를 내넌 120만톤에서 99만톤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전력이 100% 도입되는 2030년부터는 탄소 배출량이 감소세에 접어든다. 2035년에는 '0(제로)'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각 감축 방안에는 2035년까지 총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협력 업체와 물류, 제품 사용과 폐기 등 외부 배출인 스코프 3 감축 전략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스코프 3 감축을 위해서는 직접적인 배출량 저감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전 사업에서 2050년을 목표로 2019년 배출량(890톤) 대비 10% 수준까지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화학 사업에서는 직접적인 배출 저감 노력을 위해 절대량을 기준으로 2019년 배출량의 70% 수준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비욘드 넷제로' 전략에서는 글로벌 탄소 감축 기여 효과(Avoided Emissions)는 스코프 전략과 달리 별도로 측정·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권영수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은 “이번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비욘드 넷제로’ 전략은 과학적으로 목표를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하라는 주요 이해관계자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넷제로 달성을 위한 SK이노베이션의 여정을 외부와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